천만 서울시민과 국민의 동의없는 동대문운동장 철거계획, 전면 중단하라!
KBO.와 대한야구협회가 동대문운동장 주인이냐, 양해각서 당장 취소하라!
대책없는 대체구장 대체 언제 짓는단 말이냐, 서울시는 야구팬들 기만하지마라!
동대문구장 철거되면 야구대회 어디서 하냐, 주최하는 보수언론 공정보도하라!
올 11월이면 야구장을 비롯한 동대문운동장이 철거된다고 합니다. 1925년 경성운동장이라는 이름으로 건립돼 ‘한국의 베이브루스’ 이영민에서 박현식, 김응룡, 박영길, 선동열, 박찬호, 이승엽까지 82년 동안 이들을 성장시키고, 수천만명의 팬들을 환호하고 눈물 흘리게 했던 우리나라 근대체육과 한국야구의 성지인 동대문운동장을 이제는 볼 수가 없다고 합니다.
1923년 지어진 미국의 양키스타디움과 영국의 웸블리 구장, 1924년 완공된 일본의 고시엔 구장 등은 보강·증축 공사를 통해 모양만 바뀌었을 뿐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그들의 역사와 추억이 되어 있는데 말입니다.
성과주의에 목매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언제 지어질지도 모르는 대체구장을 약속받은 KBO나 대한야구협회가 동대문야구장의 주인입니까? 왜 그들이 동대문운동장 철거 양해각서를 체결한단 말입니까! 야구가 좋아 무작정 찾아가 몇시간씩 시합을 관전했던 추억을 가진 수천만명의 야구팬, ‘제2의 선동렬과 장효조’를 꿈꾸는 전국의 야구 꿈나무들이 동대문야구장의 진정한 주인입니다. 또한 청계천 복원공사 당시 서울시와의 합의 아래 동대문축구장으로 이전한 풍물시장 1천여 노점상들까지. 이들 모두의 동의 없는 동대문운동장 철거는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동대문운동장은 그 자체로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합니다. 지난해 문화재청은 동대문운동장 일부 부지에 대해 근대문화유산 지정을 위한 실사를 진행,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으니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문화적 가치가 높은 곳을 공원이나 디자인산업 등의 개발논리만을 앞세워 ‘재개발’ 하기보다는 보존을 전제로 리모델링 등을 통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이나 야구 박물관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모색해야 합니다. 동대문운동장에 켜켜이 묻어있는 공동의 추억과 꿈들을 허물게 아니라 고풍스럽게 새로 단장해 양키스타디움이나 웸블리구장 같은 꿈의 구장으로 ‘재탄생’ 시키려는 노력들이 필요합니다.
동대문운동장은 천만 서울시민과 야구팬 모두의 것입니다. 역사적·문화적으로 가치가 있고 생존권이 달린 동대문운동장을 역사와 전통을 무시하는 이들 손에 허물게 놔둘 수는 없습니다. 일부 보수언론들은 동대문운동장 철거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지만 당장 내년부터 그들이 주최하는 대회조차 어떻게 될지 모르는 어리석은 자들입니다. 대책 없는 서울시와 편파적인 보수언론에 현혹되지 마시고 동대문운동장 수호를 위한 체육시민연대와 문화연대의 활동에 관심 가져 주시고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동대문운동장 수호를 위한 홍보와 동대문운동장 내 매점 3군데에서 펼치고 있는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셨으면 합니다.
체육시민연대·문화연대
문의사항) ☎ 2279-8999 / 홈페이지 www.sportscm.org / 이메일 sports-c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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