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동계올림픽이 내일 개막하지만 분위기가 영 살질 않죠. SBS가 중계권을 독점했기 때문인데, ’세계인의 축제’를 돌려달라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 국민의 축제가 돼야 할 동계 올림픽이 특정 방송사만의 잔치로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 시민단체들의 가장 큰 우려입니다.
서울 YMCA에 이어 오늘은 문화연대가 성명을 내고 SBS의 횡포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올림픽을 시청할 권리가 제한됐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언론사로서 가져야 할 사회적 역할을 포기하고 시청자들을 볼모로 금전적 이익을 위한 장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정희준(교수/문화연대) : " 보다 많은 시청자를 확보하고 그로 인해 광고 수익을 얻기 위해 이제 특정 방송사가 모든 올림픽 관련 콘텐츠를 독점한다는 건데요."
체육시민연대도 성명에서 SBS가 국민들의 볼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며 문화부와 방통위는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다보니 SBS의 게시판에는 비난의 글들이 대다수입니다.
올림픽 분위기가 안난다, 세계인의 축제를 자기들만의 축제로 만들려한다고 비판합니다.
<인터뷰> 김보경(시청자) : "국민들이 다 즐겨야 하는 데 한 쪽에서만 하게 되면 시간이 안 돼 안 볼 수도 있고.."
<인터뷰> 김태봉(서울시 성래동) : "독점한다는 건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인거 같고 국민들로서도..."
시민들 반발은 SBS 시청거부 움직임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음 아고라 광장에는 이미 서명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추민호(인천시 만수3동) : "스포츠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네티즌들 의견 들어봐도 안 좋다는 그런게 공감돼서..."
초유의 올림픽 독점 중계 사태는 방송사들간의 갈등을 넘어 시청자 권익 찾기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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