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한겨레,2020,1,30 [사이클 유망주 엄세범 타이훈련 중 사망]
사이클 유망주 엄세범(19)이 타이 전지훈련 중 교통사고로 숨졌다. 30일 대한자전거연맹 등에 따르면, 엄세범은 지난 28일 오전 10시께(현지시각) 타이 치앙마이에서 훈련 중 내리막 커브 길에서 현지인 차량과 부딪혀 의식을 잃었고 구급차로 이동 중에 사망했다. 현재 타이 경찰이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엄세범은 충북체고를 졸업하고 올해 1월2일 새로 입단한 한국국토정보공사 소속으로 전지훈련을 하던 중이었다. 상대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하며 충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목격자가 없어 조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국토정보공사에 따르면 엄세범은 팀 동료들과 언덕 정상에서 보급품을 받은 뒤 내려오고 있었다. 선수들은 내리막 안전 지시에 따라 30∼50m 간격을 두고 서로를 확인하며 내려가고 있었으나 사고가 굴곡이 심한 사각지대에서 발생해 먼저 코너에 진입한 엄세범의 정확한 충돌 장면은 목격하지 못했다. 엄세범은 지난 해 10월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 주니어 사이클 트랙선수권대회에서 중장거리 국가대표로 출전해 2관왕에 올랐다. 단체추발에서 최우림·박영균·윤재빈·김종우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예선에서는 4㎞를 4분8초572에 달리며 아시아 주니어 신기록을 세웠다. 엄세범은 개인추발 결승에서도 3㎞ 3분17초539로 아시아 주니어 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출처 : http://www.hani.co.kr/arti/sports/sports_general/926203.html 02.중앙일보,2020,1,17 [정치·스포츠 분리… 민선 지방체육회장 시대 열려] 민선 지방체육회장 시대가 열렸다. 체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기대하는 목소리와 함께 스포츠가 정치에 종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체육회와 228개 시·군·구 체육회는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올해 1월 15일까지 지방체육회장 선거를 통해 새 수장을 뽑았다. 이에 따라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장 출신인 박원하 씨가 서울시 체육회장에 선출됐다. 또 이원성 전 대한역도연맹 회장이 경기도 체육회장에 뽑혔다. 지난해까지는 해당 시도의 자치단체장이 당연직 시도 체육회장을 맡았다. 예를 들어 서울특별시의 경우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선과 동시에 서울시 체육회장까지 맡았다. 하지만 지난해 1월 15일 국회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회장 겸직 금지 내용을 담은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각 지방자치 단체는 새 체육회장을 선출했다. 체육회장은 무보수직이다. 대다수 후보는 기업체를 운영하거나 다른 직업이 있다. 대신 사무처장을 뽑고 지방체육회 예산 집행과 채용 등에 관여한다. 지방 체육 행정에 있어서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올해 하반기에 예정된 대한체육회장 선거의 투표권도 갖고 있다. 지방자치 단체장이 체육회장을 맡지 못 하게 한 근본 취지는 스포츠와 정치의 분리다. 그동안 체육 단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많았기에 이를 막으려는 의도다. 하지만 이번 선거 과정에도 현직 지자체장들이 직·간접적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 체육 단체운영비 중 약 80%가 지자체 보조금이다. 체육시설물 역시 지자체가 관리하거나 감독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후보들이 서로 지자체장과 친분을 내세운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시·군·구 체육회장과 종목별 연맹 대표로 구성된 대의원들도 ‘누가 더 지자체장과 가까운가’에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다. 한 지방체육회 직원은 “시 단위 체육회는 자생 능력이 없다. 그래서 지자체와 매끄러운 관계를 유지할 인물을 선호한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더 예산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정치적인 색깔은 지우지 못했지만, 선거공정위원회가 꾸려져 큰 무리 없이 선거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편중된 선거인단 구성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번 투표 선거인단은 경기단체 회장과 대의원, 시·군 체육회 회장과 대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생활체육 관계자들의 비중이 높다. 반면 엘리트 체육 관계자들은 투표권이 많지 않다. 특히 선수와 지도자들은 배제돼 있다. 대한체육회장 선거에는 선수와 지도자 · 심판 등 경기인들도 참여한다 .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따로 선수위원을 뽑기도 한다. 국가대표 선수 A씨는 “체육회장 선거가 열리는 줄도 몰랐다. 가뜩이나 엘리트 스포츠에 대한 지원이 적어지고, 소외당하는 느낌인데 더욱 입지가 좁아지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news.joins.com/article/23684196 03.연합뉴스,2020,1,17 [정상화 서두르는 빙상연맹 새 회장 선출 ‘발등의 불'] 언제 그랬냐 싶었다는 듯, 최근엔 빙상계는 내부갈등이 표면화 하지 않고 있다. 빙상계를 개혁하자는 목소리는 잠잠해졌고, 이른바 ‘최고 권력자’를 축출하기 위한 특정세력과 일부 언론의 폭로도 그가 퇴출되면서 사라졌다. 혼란스런 내부사정에도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은 2019~2020 시즌 국제무대에서 빛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 2018년 9월 대한체육회 관리단체로 지정되는 등 물의를 빚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연맹관리 위원회(위원장 김홍식 동신대 교수)를 중심으로 행정 업무를 관장하며 정상화를 서두르고 있다. 문제가 된 정관도 개정하는 등 관리위원회에서 여러 가지 내부 문제를 정리해가고 있다. 다음달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가 열릴 예정인데, 티켓이 예상보다 많이 팔리는 등 고무 적인 일도 생기고 있다. 삼성이 2018년 7월25일 회장사에서 물러난 뒤 1년4개월 남짓 회장과 집행부 공백 상태다. 빙상계의 복잡한 사정과 분란, 그리고 선수들의 잇단 불상사 때문에 선뜻 회장사가 되려는 기업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자칫 회장 공백 상태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여건이 좋지 않아 회장 선거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지난 28일 열린 빙상연맹 관리위원회 회의에서도 이런 우려가 표출됐다. “어떻게 해서든 오는 9월 까지 회장 선거를 치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고단체가 될 수 있다. 다음 회의 때 로드맵을 만들 자”. 김홍식 위원장과 위원들은 이렇게 의견을 모으고 회장 선거를 추진하기로 했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은 2018 평창겨울올림픽을 전후로 불거진 여러 악재들로 선수들의 경기력과는 별개로 국민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빙상 이야기만 나와도, 많은 사람들이 쌍심지를 켜고 빙상연맹에 매질을 가하는 상황이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그래서 빙상연맹의 조속한 정상화와 대국민 신뢰회복은 중요하다. 그 첫 단추는 빙상연맹을 떠맡아줄 회장사의 영입이다. 빙상계는 이제 화합하고 중지를 모아 이에 적극 나서야 한다. *출처 : http://www.hani.co.kr/arti/sports/sports_general/926347.html 04.스포츠니어스,2020,1,31 [“얼마나 망가졌으면 K3리그를 가?” 에 대한 반론] 프로에서 더 뛸 수 있을 것 같은 선수들이 K3리그로 향하고 있다. 포항과 제주 등을 거치며 노련한 수비력을 선보인 김원일은 K3리그 김포시민축구단으로 이적했고 부천의 핵심으로 활약한 문기한은 강릉시청으로 향했다. 강릉시청은 하태균을 비롯해 김동섭, 김근환 등 프로에서도 이름을 날렸던 선수들은 더 영입했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장결희는 양주시민축구단으로 가 K3리그에 도전한다. 이 선수들의 선택은 다소 의외다. 지금까지 K3리그는 프로 무대에 입성하지 못한 선수들이 마지막으로 도전하는 리그라는 인식이 강했다. 조금 더 냉정하게 말하자면 실패한 선수들의 무대로 인식됐다. 지금까지 K3리그는 아마추어들이 뛰는 무대였다. 앞서 언급한 선수들은 대부분 이미 프로 무대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이들이다. 지금도 K리그2 중하위권 팀에서 백업 요원 이상으로 활약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올 시즌을 앞두고 대거 K3리그로 향했다. 왜일까. 이 현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일단 이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서 새로운 행선지를 찾기 어려웠다는 점도 분명히 있다. 이들은 경력도 화려하고 이름값도 있는 선수들이라 연봉이 적지 않다. 물론 이들이 전성기 시절 연봉을 요구하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프로 팀으로서는 연봉 부담이 상당하다. 물론 이들은 이미 검증됐다는 장점이 있지만 상당수 지도자들은 그보다는 연봉도 저렴하고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더 좋은 선택이라는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의 선수와 고액 연봉으로 계약하는 게 프로 구단에서는 부담스럽다. 참고로 안산그리너스에는 연봉 3천만 원대의 선수들이 많은데 그들은 나름대로 그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그리고 그들은 능력을 보여주면 더 좋은 대우를 받으며 이적할 수 있다는 걸 몸소 입증했으니 서로에게 ‘윈윈’이다. 하지만 올 시즌 K3리그로 향한 선수들의 연봉은 이 이상이다. 아무리 연봉을 깎는다고 해도 이견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구단 입장에서도 저렴한 연봉의 어린 선수들을 여럿 영입해 한 명이라도 잘 키워내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이다. K리그1이나 K리그2에서 경험 있고 나이 있는 선수들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한 건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K3리그로 간 선수들의 이야기도 들어볼 필요가 있다. K3리그는 지금까지 실패한 선수들이 향하는 아마추어 리그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올 시즌부터는 규모와 형태가 많이 달라졌다. 내셔널리그와 K3리그 상위권 팀을 통합해 K3리그를 새롭게 출범시켰다. 지금까지의 아마추어 리그와는 많이 다르다. 20명의 선수들과 연봉 계약을 해야 하고 사무국 직원도 일정 수 이상 채용해야 리그에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다. 현재는 그 유예 기간이다. 강릉시청이나 김해시청, 천안시청, 경주한수원, 대전코레일 등 내셔널리그에 속했던 팀들은 자금력이 열악한 K리그2 팀보다도 낫다. 직접적인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열악한 K리그2 구단 선수들보다 경주한수원, 대전코레일 선수들이 더 많은 연봉을 받는다. 지난 해 내셔널리그에서는 7~8천만 원의 연봉을 받는 선수들도 꽤 있었다. 그런 팀들이 그대로 K3리그에 내려왔으니 자금력으로는 K리그2 이상이다. “얼마나 몸이 망가졌기에 프로에서 뛰던 선수들이 K3리그를 가느냐”고 혀를 차는 이들도 있겠지만 앞으로의 K3리그는 지금까지의 K3리그와는 분명히 다르다. K3리그도 점점 더 경쟁력이 생기고 있다. 화려한 이력의 프로 선수들이 K3리그로 향하는 일은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다. 김포시민축구단으로 간 김원일은 이렇게 말했다. “지금까지는 오로지 운동에만 집중해 왔다. 그런데 K3리그로 와 보니 조금 더 여유가 생겼다. 운동할 때는 늘 최선을 다하겠지만 나머지 시간에는 더 많은 일에 도전해 보고 싶다. K3리그에서 뛰면서 많은 걸 경험해 보고 싶다.” 프로에서 활약하던 이들의 K3리그행은 그들에겐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다. 대학 졸업 이후 갈 곳 없는 선수들이 마지막 도전을 위해 머물던 아마추어 리그라는 인식이 강했던 K3리그는 새롭게 출범하면서 앞으로 경험 많은 프로 출신 선수들에게도 새로운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제 K3리그는 이른 나이에 은퇴해야 하는 선수들, K리그2나 내셔널리그에서 뛰던 선수들, 동남아시아 등으로 눈을 돌리던 선수들 등 다양한 이들이 함께하는 리그가 될 것이다. 그리고 자연스레 K리그2에서 투자가 부족한 팀과 자리를 맞바꾸는 상황이 될 것이다. 물론 유예기간 동안 자격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팀들은 이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다. K3리그로 갔다고 몸이 망가진 선수, 실패한 선수라는 인식은 이제 버려야 한다. 김원일에게 물어보니 K3리그에 간 지금도 내 연봉보다 많이 벌더라. *출처 : https://www.sports-g.com/2020/01/31/%EA%B9%80%ED%98%84%ED%9A%8C-%EC%96%BC%EB%A7%88%EB%82%98-%EB%A7%9D%EA%B0%80%EC%A1%8C%EC%9C%BC%EB%A9%B4-k3%EB%A6%AC%EA%B7%B8%EB%A5%BC-%EA%B0%80%EC%97%90-%EB%8C%80%ED%95%9C-%EB%B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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