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역사 문화·환경, 파괴하는 서울시 재개발정책 규탄 한다
- 서울시청 본관, 동대문운동장, 구의·신월정수장 파괴, 당장 중단하라 -
1. 오세훈 서울시장은 도심재개발이나 균형발전이라는 그럴듯한 명목으로 도시의 생태와 역사 보존이라는 대의를 져버리고 서울의 역사, 문화, 환경을 파괴하는 신개발주의에 깊이 빠져있다.
2. 서울시청사의 새 청사를 신축문제는 지난 3월 문화재위원회(사적분과)에서 덕수궁 주변 역사경관을 훼손하지 않고 근대문화유산인 서울시청 본관을 잘 남겨놓고 활용한다는 조건으로 허가되었다. 그러나 서울시는 구체적인 설계안은 문화재위원회에 보고하지 않고 서울시청 본관의 전면(파사드)과 중앙 돔 만을 남겨놓고 전면 철거하겠다는 계획만 문화재청에 통보한 채 은밀히 새 청사 부지의 터파기를 하는 등 신축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3. 동대문운동장은 단순히 스포츠 시설이라는 차원을 넘어 역사와 문화, 나아가 야구와 축구 등 수많은 체육인 뿐 아니라 그들을 보면서 환호하고 열광했던 팬들의 추억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상징적 공간이다. 또한 우리나라가 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을 개최하고 세계 10위권의 체육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도 동대문운동장에서 개최된 전국체육대회가 그 출발점이었다. 그럼에도 서울시는 제대로 된 스포츠 박물관 하나 없는 형편에 우리나라 100년 근대체육의 성지이자 최초의 체육시설인 동대문운동장을 리모델링해서 경기장과 박물관, 그리고 사적공원으로 활용하자는 ‘동대문운동장철거반대와보존을위한공동대책위’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
4. 지난 8월 20일에는 시청 앞에서 ‘동대문운동장 철거반대와 보존을 위한 100인 선언’이 있었다. 천영세 국회의원을 비롯,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송진우·이종범 선수, 장재근·박철순 전 선수, 신문선·이용수 축구 해설위원 등 유명 인사들이 100인 선언에 참여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100인 선언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전화통화를 시도해 이들을 회유하여 동대문운동장철거반대 운동을 분열 시키려 한 사실이 체육시민연대에 의해 드러났다. 동대문운동장 철거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여론 수렴과정이 전무한 상황에서 오히려 이를 반대하는 인사들에게 개별적으로 전화통화를 했다는 사실은 실로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5. 구의정수장은 현존하는 정수장 중 유일하게 잘 보존되어 있는 시설이다. 이에 서울시는 근대문화재의 가치를 인정하며 부분보존을 하겠다고 하지만 구의정수장은 집수부터 약품처리과정 및 배수까지 전 과정이 근대 환경산업 시설로서 가치가 있다. 따라서 구의정수장을 물 처리 과정을 보여주는 생태환경 자연사박물관으로 만들어 교육과 체험을 겸한 생태공간으로 서울시민에게 모두 돌려주어야 할 것이다.
신월정수장 역시 서울에서 보기 힘든 천연기념물이 발견되는 등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으로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기에 손색이 없다. 따라서 서울시는 지역주민과의 합의도 없는 상황에서 달랑 10대의 주차 공간만 확보된 대체구장을 마련한다는 현실성 없는 정책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
6. 도시의 생태와 역사 보존의 의지 없이 개발업자 및 특정단체와의 밀실야합에 의한 ‘서울도심재창조’ 정책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에 우리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행하는 서울의 역사와 문화, 환경을 파괴하는 도시재개발 정책을 반대하며 아래와 같이 기자회견을 개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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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 목 : [기자회견] 역사문화·환경 파괴하는 서울시 재개발정책 규탄한다.
(2) 일시 및 장소 : 2007년 9월 4일(화) 오전 11시 / 서울시청 앞 광장
(3) 기자회견순서 :
□ 사회 : 황 평 우(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회 위원장)
1. 참석자 소개
2. 기자회견 배경 설명
3. 분야(사안)별 발언
서울시청사의 파괴 - 강 찬 석(문화유산연대 대표)
홍 성 태(상지대 교수/참여연대)
동대문운동장 파괴 - 장 재 근(전 육상 국가대표선수)
나 진 균(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
풍 물 시 장 이전 - 김 흥 현 (전국빈민연합 의장)
구의·신월정수장 파괴 - (추후 결정)
4. 성 명 서 발표 - 정 종 권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
5. 향후계획 및 질의응답
(4) 참가단체: 강서양천환경연합, 대한상하수도학회, 문화연대, 문화유산연대,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빈곤해결을 위한 사회연대, 서울환경연합, 전국노점상총연합, 전국빈민연합, 체육시민연대, 프로야구선수협회, 한국물환경학회,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환경운동연합
문의:이병수 사무차장(018-244-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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